이번 포스팅에서는 습진과 접촉피부염에 대해서 정리해보려고 한다.
습진 Eczema 濕瘡
1) 개요
습진은 염증성 피부질환으로 피부염과 같은 의미로 혼용해서 사용된다.
보통 급성기에는 가려움증을 동반한 구진, 소수포와 홍반, 부종 등이 나타나며 만성기에는 태선화, 인설, 색소침착 등이 나타난다.
병리조직학적 소견은 극세포증을 동반한 해면화가 특징이며 진피에는 혈관 증식, 림프구의 침윤이 관찰된다.
진은 임상적으로 공통되는 피부소견을 보이는 여러 질환을 포괄적으로 부르는 용어이다. 아토피피부염, 지루피부염, 동전습진(화폐상 습진), 한포진 / 알레르기접촉피부염, 자극접촉피부염/ 건조습진, 단순태선, 신경피부염 등등은 모두 습진에 속한다.
2) 습진의 치료 (feat. 습대습 건대건)
-급성기: 휴식과 함께 냉습포(with 생리식염수 혹은 과망간산칼륨 용액, 버로우 용액)를 시행한다.
심할경우 전신적 스테로이드 및 항히스타민제 투여를 시행할 수 있다.
-아급성기: 크림이나 로션형의 국소 스테로이드 제제를 사용. 병변이 3-4주 이상 지속되면 다른 원인도 찾아봐야한다.
-만성기: 크림이나 연고형의 국소 스테로이드 제제를 사용. 보습제를 꼭 같이 쓴다.
피부가 두터워져 있으므로(태선화....) 밀폐요법, 주사 등을 병행할 수 있다.
차도가 없을 경우 면역억제제(cyclosporin, methotrexate 등)을 시도해볼 수 있다.
3) 습진의 이차감염
습진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외부 미생물들의 침입을 막아주는 피부장벽이 제역할을 못하기 때문에 이차감염이 일어날 수 있다.
-박테리아 감염: 습진에 박테리아 2차 감염이 동반된 경우 국소 스테로이드 등과 함께 적절한 항생제 사용이 필요할 수 있다.
-포진상 습진: Herpes Simplex Virus에 이차적으로 감염된 것이다. 항바이러스제(acyclovir)와 함께 국소 스테로이드, 보습제 사용
-전염성 연속종(a.k.a 물사마귀): 습진이 있는 아이들에게 더 쉽게 감염, 확산된다.
접촉피부염
1) 정의 및 분류
-외부의 물질(환경인자 혹은 화학물질 등)이 피부에 직접 접촉되어 발생하는 피부염.
-전형적인 습진병변이 주로 접촉된 신체부위에 국한되어 발생됨
-발생 기전에 따라 자극접촉피부염(irritant contact dermatitis)과 알레르기접촉피부염(allergic contact dermatitis)로 분류할 수 있다.
-자외선이 관여되면 광알레르기성 혹은 광독성으로 세분하기도 하며 전신적으로 흡수되어 발생하는 전신접촉피부염과 습진병변이 아닌 접촉두드러기도 이에 포함시기키도 한다.
자극 접촉 피부염 | 알레르기 접촉 피부염 | |
병인 | 직접 세포 독성 (Non-allergic) | 제IV형 과민반응 (T세포 매개, allergic) |
대상(유병률) | 모든 사람 (high incidence) | 감작된 사람 (low incidence) |
발병시기 | 노출 즉시 혹은 반복된 노출 후 | 감작된 사람에게 재노출시 |
원인 물질의 농도 | 높음 | 낮음 |
증상 | 따끔거림, 화끈거림 | 가려움 |
2) 자극접촉피부염
-일정한 농도의 자극을 주면 거의 모든 사람에게 피부염이 일어날 수 있다.
-강한 자극물질(강산, 알칼리...) 외에도 일상에서 쓰는 비누나 세제 등에 반복적으로 오랫동안 노출되면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음
cf) 주부습진, 기저귀피부염도 대부분 자극접촉피부염에 해당함!
-원인이 되는 물질의 종류도 중요하지만, 각질층의 상태, 피부 부위, 나이, 온습도, 모낭을 통한 침투여부 등 또한 중요하게 관여한다.
-내성(반복 자극에 의하여 피부염의 발생이 없어짐)이 생기거나 피로현상(초기에는 괜찮다가 일정 기간 후에 병변 발생)이 나타날 수 있다.
3) 알레르기접촉피부염
-옻나무 접촉 피부염(a.k.a 漆瘡 ㅎㅎ;;;)을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다. 옻나무와 비슷한 성분을 지닌 식물은 은행, 망고, 캐슈넛 등이 있다.
-옻나무 이외에도 식물류(국화, 앵초), 금속류(니켈->안경테, 벨트!!, 크롬, 수은), 약제류(neomycin, ethylenediamine, thimerosal, sulfonamide), 각종 화장품, 고무가족 제품, 접착제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음.
-과민반응 기전 중 제 IV형 지현형, 세포매개면역반응으로인해 발생한다. 초기의 감작단계와 발현단계로 나눠서 나타남.
4) 진단
-병력이 가장 중요!!
-병변의 임상적 특징(부위, 모양, 분포)을 면밀하게 관찰하면 쉽게 진단 가능하다.
-노출이나 접촉 후 비교적 빨리 나타나는 편이므로 최근 어떤 물질에 노출되었는지를 물어보면 원인물질을 추정해볼 수 있다.
-원인으로 추정한 물질과의 인과관계를 확인하기 위해서 피부접촉검사(첩포검사)를 시행한다.
일반 첩포시험이 어려울 경우 유발시험(환자가 접촉한 물질을 다시 그대로 써보는 것)을 해볼 수 있다.
5) 치료
-이미 발생한 병변에 대해서는 습진의 치료에 준해서 치료한다.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확인된 원인물지로가 다시 접촉을 피해야한다.
-알레르기 접촉 피부염의 경우 한번 감작이 이루어지면 매우 오래 지속되기 때문에 항원에의 노출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토피피부염 / 지루피부염 / 기타 습진성 피부질환(건성습진, 한포진, 화폐상습진, 양진)으로 나누어서 포스팅을 올릴 예정!
습진의 제네럴한 한방치료는 기타 습진성 피부질환에 함께 올려볼까함! (잘할 수 있을까.....)
오늘은 끝!!
참고문헌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피부과학교실 편 / 의대생을 위한 피부과학 4판 / 고려의학 / 2017
하시모토 요시오 지음 / 한방 피부진료 레슨 / 염성환 주승현 옮김 / 물고기숲 /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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