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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피부과학

습진성 피부질환(4): 지루피부염

오늘은 지루피부염!! 아토피피부염이 끝났으니 가벼운 마음으로..

 

지루피부염 Seborrheic Dermatitis 白屑風 面遊風

 

1. 정의 및 개요

- 기름성의 인설로 덮인 홍반을 특징으로 하는 만성 재발성 염증성 피부질환

- 피지선이 많은 두피, 안면부, 가슴, 겨드랑이, 가슴 아래, 배꼽, 서혜부, 둔부의 주름부위에 호발

 

2. 원인

- 병인은 확실히 밝혀져 있지 않으며 다양한 가설이 제시되고 있음 (아주 다양하군.. 썰이 많다=잘 모른다)

피지분비 과다: 피지선이 발달된 부위에 발생되므로 연관성 제시

② 미생물 분포의 불균형: Malassezia furfur (Pityrosporum ovale)이 두피에 많이 증식

 ->진균의 수적 증가에 의한 감염성 반응이라기보다 진균에 대한 비정상적 면역반응으로 인해 생긴다고 설명

신경물질(L-dopa)의 비정상적인 대사: 파킨슨병, 간질, 알츠하이머병, 척수공동증 같은 신경계 질환에서 호발

표피 증식의 이상: 건선과 유사하게 표피증식 증가, 세포 증식 억제 물질 투여시 증상 호전됨

세포성 면역반응의 저하: HIV 감염, AIDS 등 면역 결핍 환자에서 지루피부염의 빈도가 증가

⑥ 물리적 요인: 낮은 온도, 낮은 습도의 환경에서 증상 악화 -> 겨울, 초봄에 악화

⑦ 신경이완제, 시메티딘과 같은 약물, 영양장애 등의 의해 유발

⑧ 내분비 질환, 스트레스, 소화 장애, 음주, 지방이 풍부한 음식물, 가족적 소인...

 

3. 증상

-주로 두피, 얼굴, 가슴 가운데, 등인설이 있는 누런색 혹은 붉은 색의 아급성 혹은 만성의 습진 병변으로 나타남

-nasolabial fold 부위에서 보이는 기름진 비늘이 특징

-유아기의 지루피부염: 생후 수주~3개월에 발생, 자연 치유되는 경향을 보인다. 주로 두피에 기름기가 있는 인설이 흔함

 성인에 비해 치료 효과가 높으나 반응이 없으면 랑게르한스세포 조직구증, 아연결핍 등을 감별해야할 수 있음

-유아기의 아토피피부염, 건선, 체부백선, 장미색 비강진, 주사, 접촉피부염 등과의 감별이 필요함

두피, 안면부, 가슴, 코 옆 등에 있는 홍반성 판, 인설 Sampaio AL et al. Seborrheic dermatitis. An Bras Dermatol. PMID: 22281892.

4. 치료

- 환자에게 이 병은 만성적이며 재발을 잘한다고 사전 고지를 반드시 해야함.

1) 양방치료

- 두피: 주2-3회 selenium sulfide, zinc pyrithione, ketoconazole, 시클로피록스 등을 함유한 샴푸로 머리 감기

  -> 요즘 시중에 나오는 일명 '탈모'샴푸에 zinc pyrithione과 selenium sulfide는 대부분 들어있더라. 

- 두피: 국소 스테로이드제제를 도포할 수 있으며 샴푸 제제도 사용할 수 있다.

  -> 국소 스테로이드제제는 병변이 잘 안보여 도포가 불편하고 스테로이드 샴푸는 피부과에서 처방을 잘 안해주더라..

- 다른 부위: 국소스테로이드 제제 혹은 국소칼시뉴린 억제제(따끔따끔)를 사용할 수 있다.

- 얼굴에 강한 등급의 스테로이드 제제를 오래 사용하면 모세혈관 확장, 피부위축, 여드름모양 발진, 주사 등 부작용!

- 전신 요법으로는 항히스타민제와 비타민제의 복용이 도움될 수 있다. 

 

2) 한방치료

- 다른 습진과 기본적인 치료방향은 같음

- 역시나 history taking 철저히, 병의 외인/내인 잘 파악하기, 사용하던 약 줄일 시 천천히 테이퍼링하기

- 홍반, 구진 / 건조한 인설 / 기름진 인설 / 열감 등의 피부 상태를 잘 확인하기

- 스트레스와 식습관, 소화상태, 수면 등의 생활 패턴도 반드시 확인하기

보통 지루피부염은 급성 실열증보다는 열증을 겸한 만성 허증의 경향이 많음
허증 상열 + 혈허, 머리의 인설이 두드러지고 염증이 심하지 않을때 온청음
만성화 정도가 심하며 혈허증 양상 뚜렷 육미지황탕, 당귀음자, 생혈윤부음
실증 가려움증, 진물 심한 경우 소풍산
실열증 (염증과 발적이 심할 경우) 황련해독탕, 방풍통성산
병변이 머리 위주, 열독 + 삼출, 황색 가피 치두창일방
구진 + 화농, 모낭염으로 시작되거나 모낭염 동반한 지루피부염 십미패독산
스테로이드 외용에 의한 주사모양 피부염 백호가인삼탕
가미소요산
EGFR 억제제 사용으로 발생한 지루피부염 형개연교탕
변비를 동반하며 어혈징후가 있고 완고한 지루피부염 도핵승기탕

- 측백엽, 패모, 고삼 등이 항진균 효과가 있어 외용제로 사용할 수 있음. 

 


지루피부염은 잘 안낫지만 꾸준하게 관리하면 호전될 수 있는 질환이다.

나도 두피에 염증이 좀 있는 편인데, 매번 관리하려 하지만 심하지 않아서 냅뒀다.

이번 기회에 다시 관심을 좀 가져봐야겠다. 근데 내 머리는 내가 볼 수가 없어서 할 맛이 안나....

포스팅 끝!


Reference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피부과학교실 편 / 의대생을 위한 피부과학 4판 / 고려의학 / 2017

안성구 외 8인 / 흔히 보는 피부질환 3rd edition / 정우의학서적 / 2015

하시모토 요시오 지음 / 한방 피부진료 레슨 / 염성환 주승현 옮김 / 물고기숲 / 2018

윤정제 지음 / 한의 피부진료 첫걸음 / 군자출판사 / 2019

Sampaio AL, Mameri AC, Vargas TJ, Ramos-e-Silva M, Nunes AP, Carneiro SC. Seborrheic dermatitis. An Bras Dermatol. 2011 Nov-Dec;86(6):1061-71.

신 윤진 et al. A Clinical Analysis of 140 cases of Seborrheic Dermatitis Patients. J Korean Med Ophthalmol Otolaryngol Dermatol 2018;31(1):81-90.

Kim Jeong-Yoon, et al. Efficacy of Herbal Medicines for the Treatment of Seborrheic Dermatitis : Systematic Review. J Korean Med Ophthalmol Otolaryngol Dermatol 2018;31(3):67-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