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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피부과학

두드러기 (2): 증상, 진단, 치료(한방, 양방)

두드러기의 두 번째 포스팅! 가즈아

두드러기 Urticaria 隱疹 蕁麻疹 (2)

5. 증상

- 가려움을 동반한 팽진(크기와 모양은 다양한 편), 발적이 주 증상
- 몸의 어느 부위에나 나타날 수 있고 전신에 퍼질 수도 있음. 보통 수 시간 정도 지속하다가 소실됨.

허벅지에 생긴 두드러기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Have_Urticaria_3.jpg


- 두드러기혈관염: 24-48시간 지속될 수 있으며 가려움증보다 통증을 더 호소함. 자색반이나 색소침착을 남기고 호전됨

두드러기 혈관염. Moreno-Suárez F et al (PMID: 23891451)

- 혈관부종: 보통 두드러기보다 증상이 심함. 홍반은 없으며 화끈, 따끔거림 위주.
- 얼굴, 사지에 호발 / 눈 주위나 입술이 부풀어 오르는 특징
- 구토, 복통, 설사가 나타날 수 있으며 후두부를 침범하면 호흡곤란 등이 나타나고 생명이 위험할 수 있음

안면부 혈관부종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Angioedema_of_the_face.jpg

6. 진단

- 진단은 임상적으로 비교적 쉽게 할 수 있으나 원인을 규명하는 것이 어려움.

경계가 명확한 붉거나 흰색의 팽진
+ 약간 or 심한 가려움을 호소
+ 증상이 수분~수시간 내 소실, 무증상 시기 있음, 증상 반복


- 원인이 불분명한 두드러기일 경우 철저한 병력 청취 및 신체검사가 필수!
※ 급성 두드러기: 최근에 앓은 질환, 새로 시작한 약물, 특정 음식 복용 등 확인
※ 만성 두드러기: 계절적 요인, 환경 요인, 음식물, 약물, 물리적 인자와의 관계 조사 + 전신질환 유무
소화기 문제(비위계통), 수면 문제, 스트레스 관련 자율신경계 증상, 최근 일어난 특별한 일(출산, 과로 등) 등도 확인하기!!
- 물리적 두드러기가 의심되면 유발검사 시행해보기!
- 실험실검사: 일반혈액학, 소변검사, ESR 등 검사 시행 후 추가 검사

모든 환자 병력 청취, 신체검사
물리적 두드러기 유발검사
일반혈액학, ESR, 소변검사
추가 검사 갑상선 기능검사, 생화학검사, 기생충검사, Total IgE, MAST, 항핵항체검사, HBV 항원 항체 검사
한랭단백 검출, 순환면역복합체 검출, 자가혈청피부검사, 피부조직검사

7. 치료

- 치료에서 가장 이상적인 것은 원인을 밝혀내서 이를 제거하거나 피하는 것이지만 원인을 밝히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 음식물 알레르기가 의심될 경우에는 두드러기 발생 빈도가 높은 식품을 제한 or 하나씩 섭취해서 원인식품을 찾아볼 수 있음
※ 제한 식품: 생선, 조개, 새우, 돼지고기, 마늘, 양파, 버섯, 토마토, 피클, 멜론, 딸기, 견과류, 땅콩, 치즈, 우유, 계란 (아니 뭐먹고 살아..?)
- 만성 두드러기에서는 아스피린이나 NSAIDs 사용을 금하고 가려움증을 유발할 수 있는 요인을 피해야 함
※ 요인: 온수 목욕, 과도한 운동, 모직물, 담요, 술, 과도한 스트레스

1) 양방치료

① first line therapy: 2세대 H1 항히스타민제 (Antihistamines, AH)
- 과거에는 hydroxyzine(아디팜), chlorpheniramine(페니라민) 등 1세대 항히스타민제 사용했으나 졸음 유발, 효과 지속 시간 짧음 ㅠㅠ
- 모든 2세대 항히스타민제가 두드러기에 효과적인 것은 아님!! 아래 명시한 약제들이 두드러기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짐
cetirizine(지르텍), desloratadine(에리우스), fexofenadine(알레그라), levocetirizine(씨잘), bepotastine(타리온), olopatadine(올로타딘)
- 그중 bepotastine이 타 약제들에 비해 진정작용이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② add-on: 1세대 H1 항히스타민제, H2 항히스타민제, 류코트리엔 수용체 길항제
- 효과가 부족하면 2세대 H1 항히스타민제 증량 혹은 1세대 H1 혹은 H2 항히스타민제, 류코트리엔 수용체 길항제를 더해서 복용한다.
※ 1세대 H1 항히스타민제: hydroxyzine, diphenhydramine, chlorpheniramine
※ H2 항히스타민제: Cimetidine, Famotidine
※ 류코트리엔 수용체 길항제: Montelukast(싱귤레어), Zafirlukast(아콜레이트)

③ 경구 스테로이드제
- 정말 두드러기가 심하고 삶의 질을 심각하게 무너뜨릴 때 단기간만 사용. 테이퍼링 필수!

④ Cyclosporine
- 저용량의 사이클로스포린을 사용할 수 있음. 호염구 활동 억제, 비만세포 탈과립 작용을 저해한다고 알려짐
- 신장기능 유의하며 혈압 관찰 필요

⑤ Omalizumab (Humanized monoclonal IgG antibody against IgE)
- 상품명 졸레어(Xolair) 주사
- 2014년 FDA에서 H1 항히스타민제가 듣지 않는 만성 두드러기에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
- 콜린성 두드러기, 한랭 두드러기, 일광두드러기, 열 두드러기, 피부묘기증, 지연형압박두드러기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짐
- 150mg 혹은 300mg을 4주에 1회 피하주사로 시행, 효과 발현 시까지 최소 12주~16주(ㅠㅠ)가 소요될 수 있음.

2) 한방치료

- (애증의) 동병이치 이병동치!!!!!!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병력 청취 및 문진을 철저하게 해야 한다.
- 外邪 (유발 온도, 습도, 접촉 자극원 등) / 소화기의 문제 / 스트레스 및 자율신경계 부조화 / 생활습관 / 기타 허로 등을 모두 파악

① 한약치료
- 주로 승마갈근탕, 청기산, 소풍산, 형방패독산 등에 가감
- 소화기 증상에 관련된 두드러기 : 곽향정기산, 평위산, 보중익기탕 등에 가감
- 열증에는 방풍통성산, 계지2월비1탕 / 한증에는 이중탕 / 혈허증에는 사물탕, 당귀음자 / 발한 장애에는 계마각반탕 등을 활용

※ 국내 두드러기 연구에서 많이 제시된 한약(사상방 제외)은 승마갈근탕, 방풍통성산, 평위산 순.
- 승마갈근탕: 풍열증이 있는 두드러기 환자에게 통치방으로 사용 가능, 실험적으로 항알레르기, 항히스타민, 항염증 효과
- 방풍통성산: 팽진이 붉고 크게 나타나는 열상 두드러기에 사용, 실험적으로 항알레르기, 항히스타민, 항염증 효과
- 평위산: 복부 가운데 압통 등의 식적, 위장관 증상에 동반된 두드러기에 가감해서 사용

※ 일본에서의 만성 자발성 두드러기에 활용하는 한약 제제약

모든 환자 병력 청취, 신체검사
물리적 두드러기 유발검사
일반혈액학, ESR, 소변검사
추가 검사 갑상선 기능검사, 생화학검사, 기생충검사, Total IgE, MAST, 항핵항체검사, HBV 항원 항체 검사
한랭단백 검출, 순환면역복합체 검출, 자가혈청피부검사, 피부조직검사


※ 대만에서 많이 활용되는 두드러기 한약 (2009년 한해 대만 건강보험 데이터베이스 기준)
- 소풍산(48.84%), 형방패독산(15.20%), 황련해독탕(9.23%)이 많이 처방되었다.
- 그 외 당귀음자, 용담사간탕, 가미소요산, 온청음, 계지탕, 은교산, 소시호탕 순으로 처방됨.
- 단미로는 백선피, 목단피, 지부자, 연교, 선퇴, 의이인, 감초, 형개, 금은화, 토복령 등이 많이 사용됨.

② 침치료
- 혈위: 곡지, 혈해, 족삼리, 삼음교, 합곡, 태충, 대추 응용


두 번에 걸쳐서 두드러기의 개요, 원인, 기전, 분류, 증상, 진단, 치료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았다.
만성 두드러기는 정말 쉽지 않은 병이다. 다른 병도 마찬가지지만 두드러기 환자들 정말 많이 힘들어하셨다.
특히 크게 드러나는 게 아니니까 주변의 다른 사람들이 가볍게 생각해서 더욱 힘들어하는 것 같기도 했음.
한방치료로도 부디 도움이 되셨으면 하는 마음이다!

집에서 가까운 한의원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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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면 볼수록 끝이 없는 것이 공부인 것 같다.. 계속 보다 보면 새로운 게 나오고. 정말 나는 아는 게 없구나! 싶었다.
그래도 어떡하겠어.. 계속 채워나가는 수 밖에..! 정리하다 보면 좀 기억에 남지 않을까 싶어서 시작한 게 이 블로그니까!


Refer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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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구 외 8인 / 흔히 보는 피부질환 3rd edition / 정우의학서적 / 2015
가톨릭의과대학 피부과학교실 / Current Principles and Clinical Practice of Dermatology / 군자출판사 / 2011
윤정제 지음 / 한의 피부진료 첫걸음 / 군자출판사 / 2019
하시모토 요시오 지음 / 한방 피부진료 레슨 / 염성환 주승현 옮김 / 물고기숲 / 2018
Godse K, De A, Zawar V, Shah B, Girdhar M, Rajagopalan M, Krupashankar DS. Consensus Statement for the Diagnosis and Treatment of Urticaria: A 2017 Update. Indian J Dermatol. 2018 Jan-Feb;63(1):2-15.
Park JG et al. Analysis of Korean Herbal Medicine Used in Case Studies of Treating Urticaria. J Korean Med Ophthalmol Otolaryngol Dermatol 2018;31(3):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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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en PS, Tseng YF, Hsu YC, Lai YK, Weng SF. Frequency and pattern of Chinese herbal medicine prescriptions for urticaria in Taiwan during 2009: analysis of the national health insurance database. BMC Complement Altern Med. 2013 Aug 15;13:209.